'문소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1/16 '우생순'을 보다. - 스포일러 주의. - 시슈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의 반년 만에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다녀왔습니

다. 영화를 좋아하

긴 하지만 (사실

영화 만화 소설 애

니메이션 연극 뮤

지컬 할 것 없이 다

관심이 있긴 합니

다;;) 같이 보러 갈
사람이 없으면

보러가지 않는 쪽

의 사람이라-_-);

여하튼 정말 오랜

만에 영화관에서

본 영화였는데요,

사실 영화관을 가

기 전에는 네셔널

트래져를 볼까 아

니면 이걸 볼까

고민을 조금 했었습니다.

뭐, 아가씨의 선택과 좋았던 영화 평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하긴 했지만 얼마나 재미있는 영화일지는 조금은 반신
   (△가장 주요한 요인)
반의하는 마음에서 영화관을 들어갔었습니다. 보고 난 감상은 별 5개 만점에 4.6정도? 여하튼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만족스럽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딱히 영화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 알고 있던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은메달을 딴 핸드볼 국대 이야기라는 것과, 김정은 문소리 김지영이 노장 핸드볼 선수로 나온다는 것 정도? - 그냥

스포츠 영화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은 영화를 보면서 조금씩 수정되어 나갔습니다. 물론 핸드볼 국대의

이야기인만큼 핸드볼을 하는 장면은 줄기차게 나옵니다만, 그 장면은 마치 회사원이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 마냥

일상적입니다. 흔히 '스포츠 영화', 혹은 '스포츠 이야기'라고 하면 으레 생각나는 열혈적 이야기나 '스포츠가 내

인생을 바꿨어요!' 이런 장면은 없고, 단지 일상처럼 운동하고 일상처럼 경기합니다. 어디까지나 이 영화의 주인공

은 '사람'이라는 거죠. 장르적으로 보자면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 '휴먼 드라마'라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또한 이 영화는 그 '사람'을 주제로 다루는 모습에서도 제 인상에 깊게 남았습니다. 흔히들 이런 감동적인 내용을

다룰 때는 클라이막스 부분을 길게 가져가거나, 음악적 장치나 기타 다른 것을 써서 자신들이 감동을 주려는 부분

을 부각시키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이 없더군요. 심지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갈등 - 남편

문제 때문에 - 을 가지는 미숙의 이야기조차도 극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부분에서도 느려지지 않고 어느 부분에서도 빨라지지 않는 그런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부분이, 그런 모습들이 더더욱 감명깊게 저에게는 다가오는 것 같네요. 애초에 사는 게

그렇잖아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그 때문에 죽을만큼 괴로워도, 한 때는 무릎꿇고 눈물 흘릴지언정
 
우린 결국 다시금 일어나 살아가니까요. 결국 그 모든 것이 인생의 한 부분일 뿐이고, 그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

라는 것. 이 영화의 꾸준한, 기복없는 페이스가 말하는 바는 그것이 아닐까하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물론 개인적

감상이기 때문에 신뢰 할 수 없습니다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감상을 짧게 적자면, 문소리씨와 김지영씨의 아줌마 연기는 실제 결혼을 하신 분들이라서
 
그런지 정말 자연스러웠고, 김정은씨는 아줌마 포스로 따졌을 때는 저 두 분에게 밀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연기파 배우, 멋지게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시더군요. 선이 고운 아줌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엄태웅씨는 츤데레 캐릭터 잘 어울리셨고(...), 다른 조연들의 호연도 빛나는 영화였습니다. 배우들 간의 호흡이나

캐릭터의 매치가 자연스러워서 좋았달까요. 전문적인 연기에 대한 평은 제 영역이 아니라 제껴둡니다(...).


마지막으로 덧하자면, 저는 2004년에 저 경기를 실제로 손에 땀을 쥐면서 봤었었습니다. 2차 연장까지 갔다가

마지막에 승부 던지기로 은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감독의 눈물 섞인 인터뷰를 보면서

한국의 핸드볼 환경이 참 열악하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지요. 지금도 환경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올해의

올림픽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편파판정 시비로 인한 재경기도 잘 치뤄졌으면 좋겠군요.

2008/01/16 20:36 2008/01/16 20:36

댓글을 달아 주세요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