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진지한 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1/05 오바마 대통령 당선 수락 연설. - 시슈
  2. 2008/09/19 시선과 변화. (2) - 시슈
  3. 2008/07/16 요즘 또 스물스물... - 시슈


풀버전은 여기에서

  아직도, 미국이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라는 것에 대해서 의심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오바마씨의 연설. 변화와 희망을 역설하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미국을 변화시킨 것이라고, 또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았을 때 뛰어난 리더임은 의심할 바 없어 보입니다. 물론 그의 공약과 정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또 그가 말하는 그 이상이 어떠한 모습으로 실현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오늘, 미합중국의 44대 대통령으로 그가 당선된 것만으로도 미국은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흑인 대통령만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골수에 틀어박힌 미국인들의 생각을, 아직도 KKK단과 같은 그런 집단이 남아있는 그 곳에서 보기 좋게 깨부순 그의 모습에 감탄과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자리에서 Yes! We Can!을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변화에 대한 열망과 우리가 해내겠다는 사람들의 마음이 보여서 정말 부러웠습니다. 이번 대선의 선거율이 사상 최고라고 하는데요, 성숙된 시민의식이니 뭐니 이런 걸 떠나서 저렇게 열광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고 자신들이 참여한 선거에 대해서 즐길 줄 아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니까요. 진보주의적 성향의 오바마씨가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 FTA를 언급한 것을 보아서는 꼭 우리에게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는 명확하게 이야기 하기 힘들 듯 합니다 -  어쨌든 오바마씨의 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싶네요.  아울러 그와 함께 승리한 미합중국의 유권자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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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5 16:08 2008/11/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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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과 변화.

나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

  여기서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 세상 저 혼자 살아요 내 멋대로 살면 그만'이라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시선'을 남의 시선과 맞추기를 거부한다는 말이다. 믈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취향은 철저히 대중적이고 배운 게 이 사회에 맞는 통념 뿐이라 대부분의 경우 남들의 시선과 다를 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스스로 말한다.

  일견 모순되어 보일 수 있으나, 여기서 가장 큰 차이점은 세상을 보는 시선을 자신에게 맞추느냐 남에게 맞추느냐의 차이다. 남들이 하니까,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남들이 배척하니까 나도 그에 맞추어서 나아가는 것과, 남들의 의견을 일단 보류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기준들만으로 어떠한 사물을 파악하고 나서 그 결론이 남들과 같은 것은 분명 큰 차이다. 최근 들어 언론의 소설쓰기가 매우 짜증나는 것은, 그들의 시선으로 본 세상을 나에게 강요하기 때문이리라.

  대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놀랐던 것 중의 하나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에 대해서조차 남의 시선을 따라간다는 것이었다. 이는 내가 다니는 학교만의 문제일수도 있다고 처음에는 생각했으나 최근 들어 사람들과의 교류의 폭이 넓어지면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정말로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그렇다. 남녀 가릴 것 없이 - 그나마 남자는 군대를 다녀오면서 조금은 상태가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만 그것도 매우 일부다 -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입받은 지식과 다른 사람이 맞다고 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를 혹자는 주입식 교육의 폐해라고 말하나 그렇게 말하는 것 역시 주입받은 그대로 말하고 있는 건 아닌가?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을 한다, 나는 주입식 교육을 받았다, 고로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라는 식으로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건 아닌가하고 나는 생각한다.

  환경적 요인은 우리가 어찌 할 수 없다. 적어도 지금은. 이 사회의 시스템이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을, 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이상은 거스를 수 없다. 비록 바꾸기 위한 노력은 할 수 있어도 여기를 떠나지 않는 한은 순응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는가? 그냥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저 앉아 있어야 하는가? 나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그렇다면 자기자신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배웠기 때문에 이것밖에 할 수 없다, 라는 말은 오로지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그건 자기 기만이다. 자기 개발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누구나 잡을 수 있다. 다만, 현재에 순응하고 살기 때문에 그 기회를 보지 못하고 놓쳐버릴 뿐이다. 명심하자. 항상 내가 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 밖에 없다.

   변화가 두려울 수도 있다. 지금이 평안할 수도 있다. 그런 변화 없이 지금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그것이 옳은가? 눈 앞에 좀 더 다른, 좀 더 좋은,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내 대답은 '아니오'이다.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고 말하기에 앞서 그것이 과연 '내 생각'인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라. 그리고 그게 정말로 자신의 생각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면 나는 그 의견을 존중하겠다.

  언제나 중요한 건 처음의 한 보다. 내가 내 자신을 깨겠다고, 나를 옭아매고 있는 틀을 부수겠다고 나아가는 한 보다. 그렇게 첫 걸음을 떼면 그 뒤로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쯤 하면 됐지, 여기서 포기하자, 난 결국 이정도야, 이런 생각들이 스스로를 붙잡고 놓지 않는다. 중도에 포기할지도 모른다. 놓지 말아야 할 것은 단 하나. 초심이다. 내가 왜 변화하려 했는지, 내가 왜 이 어려운 길을 걸어가는지, 되새겨야 한다.  당신의 심지는 강철처럼 굳건하지 않을 수 있다. 바람에 휘둘리는 갈대처럼 갈팡질팡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당신은 분명 바뀔 수 있다.

  이야기의 흐름이 폭우에 범람하는 강마냥 제멋대로라서 읽는 사람이 짜증 날 것 같지만, 그래도 상관 없다. 어차피 이 이야기는 누군가 읽으라고 적은 것이 아니니. 단지 답답한 마음의 표출이자, 쓰잘데기 없는 넋두리다.

2008/09/19 01:47 2008/09/1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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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린 2008/09/24 22:47

    왜 다들, 원하는 것을 하라면서도-
    정작 "이런게 하고 싶어요" 라고 말하면 돌아서서 "그건 안돼" 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정말 시선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지만, 한해 한해 나이 먹을 수록 그게 어려워 지는 것 같아요. 진심으로 원하는 것과, 해야 하는것은 정말 다른걸까요.

    • 시슈 2008/09/25 08:31

      원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뭐랄까, 그것도 어찌보면 환경적 요인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이 원하지 않더라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하루종일 막노동을 뛰는 사람도 있잖아요.
      하지만 힘들고 어렵더라도 자기개발을 늦추지 않고 계속적으로 꿈을 위한 노력을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이 40을 넘어서도 인생을 뒤집었던 여러 사람들처럼,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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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어집니다. 거의 한 1년만인 것 같네요. 무슨 정기로 걸리는 병도 아니고.
정기연재의 꿈은 접은지 오래입니다만.(...)

  저의 게으름과 글만 쓰려고 하면 바빠지는 이 스케쥴을 어떻게 하지 않는 이상 읽는 사람이 없을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쩍 글을 쓰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갑작스레 새 시리즈를...쓰기보다는 쓰던 녀석이나 마무리 지어야 할텐데, 노트북을 들고 다녀도 노는 시간에는 게임만 하는지라 과연 진도가 나갈지 의문스럽지만 여하튼 다시 시작해볼까 곰곰히 생각중에 있습니다. 아니, 꼭 쓰겠다는 건 아니구요. 어쨌든 생각일 뿐입니다.-_-);; 사실 해야할 일도 있고 아직 계절학기도 안끝나서 애매하긴 합니다.

  귀 옆에 4차원 왜곡장을 지닌 J양은 동방 프로젝트 팬픽을 써달라고 하지만 팬픽은 남의 세계관을 빌려쓰는 느낌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정도로 제가 어떠한 작품에 팬심이 가득찬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하면 그건 아니라서. 저는 어디까지나 작품은 작품으로, 캐릭터는 캐릭터로 바라보는지라 멋진 캐릭터에 즐거워하고 잘 쓴 스토리에 감동하지만 그걸 이용해서 뭔가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은 안드네요. 어디까지나 내가 쓰는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여야한다, 뭐 그런 생각이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나 봅니다. 오리지널리티는 떠나서 말이죠.(마음에 드는 설정을 하고 좋아하고 나서 보니 어딘가에 있던 설정과 비슷하더라...라는 경우는 수없이 겪어봐서 말이죠,) 뭐, 지금에 와서 100%의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이야기를 쓰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포기하고 있습니다-_-)a 어디까지나 제 취향은 대중적이고, 또 저는 냉철한 분석가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가 되기는 힘들 듯 싶습니다. 그냥 대중적인 속에서 즐거운 이야기를 쓰는 정도로 만족하고 살래요.
 
  최근, 제가 왜 글을 쓰는 것을 즐기는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만 해도, 거의 대부분의 포스팅에 댓글이 안달리지만(그런 주제에 하루 방문객은 100을 넘는다) 혼자서 꾸역꾸역 뭔가를 쓰지요. 예전에 i양과 판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글을 쓰는 것은 그 글에 대한 리액션을 원하는 것이다 라는 요지의 발언을 i양이 저에게 한 적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왜, 못해도 게시판 같은데를 가더라도 사람들이 '리플은 글쓴이를 먹여 살리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이러고 놀잖아요? 자신의 생각이 남과 다름을 알리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 인터넷은 그 반응이 즉각적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그 안의 커뮤니티에서 서로서로 이야기를 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보고 즐거워하잖아요. 인터넷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호작용의 하나의 통로죠. 약간 이야기가 어긋났지만 저도 그런 걸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제 이야기를 읽고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는 듯 합니다.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그런 것 같더라구요. 크리에이터로서 저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글을 쓰거나 혹은 게임 제작자가 되고 싶어하는 이유도 전부 그것을 본, 혹은 즐긴 사람들이 그것을 통해서 조그마한 행복을 얻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포스팅에 재미있을만한 것을 퍼나르는 것도 좀 그런 욕망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하튼 어떠한 이유건 간에 조금이라도 깨작거려가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꾸준히 쓰다보면 언젠가 완결이 오겠지요. 최근에는 제 소설들의 모든 세계관을 관통하는 하나의 흥미로운 개념이 떠올라서 그걸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건 겉으로 낼 일이 없겠지만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소설 게시판을 부활시켜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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